경남 남해에 한 시골 마을.
한때 130가구에 200명 넘는 주민이 살았지만 지금은 80가구 남짓한 가구만 남았습니다.
아이 울음소리를 들은 건 기억조차 나지 않고 학생은 찾아볼 수도 없습니다.
마을 곳곳에 빈집도 눈에 들어옵니다.
[김성남 / 마을 거주 할머니 : 이 동네 산 지가 80년 됐는데 초등학생 본지가 15년도 넘었어요.]
농촌 지역에 아이가 줄자 학교도 문 닫을 위기에 놓였습니다.
[백종필 / 남해 고현초등학교 교장 : 학생 수가 줄어들면 분교가 될 수 있고 폐교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 그렇게 되면 마을까지 위험하게 됩니다.]
결국, 학교와 마을 주민들이 직접 나섰습니다.
농촌 빈집은 공짜로 빌려주고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장학금 100만 원 지원도 약속했습니다.
[양준권 / 남해 차면마을 이장 : 초등학교 학생들이 있는 학부형들이 들어와 사시면 무상으로 집을 제공해 드리니까….]
농사지을 땅도 대주고 기술과 장비도 지원해 뿌리내리고 살 수 있게 도울 계획입니다.
[류성식 / 새남해농협 조합장 : 농사에 대해 전문 지식이 없더라도 농협에서 영농 교육과 장비로 대신 농사를 지어주기 때문에….]
먼저 비슷한 제도를 만든 경남 함양의 한 마을은 벌써 효과를 봤습니다.
집을 내어주고 부모 일자리도 마련해주자 10명이던 지역 초등학교 학생이 한 학기 만에 26명까지 늘어난 겁니다.
인구를 늘리기 위한 지역민과 학교의 노력이 농어촌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.
취재기자ㅣ오태인
촬영기자ㅣ강태우
자막뉴스ㅣ류청희 에디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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